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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 만기 회사채 2조9,000억

오는 31일 만기 회사채 2조9,000억 오는 31일 하루동안 만기에 이르는 회사채가 무려 2조9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투기등급 채권 흡수를 위한 프라이머리 CBO가 하루속히 발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80개사가 발행한 96개 종목의 일반 회사채 2조9천67억원어치가 오는 31일 만기에 도달, 상환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투기등급(BBB-이하)과 무등급 회사채 규모가 1조5천747억원으로 투자등급물량 1조3천320억원을 웃돌고 있다. 이달에 만기에 이르는 회사채 규모가 투자등급(5조6천915억원)과 투기등급(4조717억원)을 합쳐 사상최대인 9조7천632억원에 달하는 가운데 연말 하루동안 무려 30%가 집중된 것이다. 주요 기업을 보면 현대전자 2천억원을 비롯해 삼성항공.현대정공.현대정유.LG금속.LG전선.현대반도체 각 1천억원 등으로 1천억원을 넘는 기업이 7개사나 됐다. 이외 현재 자금시장에서 차환발행이 힘든 다수의 중견기업들도 적게는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의 회사채 만기도래를 맞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외환위기 발생 직후인 지난 97년 12월 은행 대출 상환과 신용경색을 우려한 기업들이 대거 회사채 발행에 나서 자금비축에 열을 올리면서 만기가이달말로 집중된데서 비롯된다. 시장관계자들은 연말 회사채 상환을 앞두고 있는 기업중 BBB- 이하 등급 기업들은 차환 발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탓에 자금마련에 부담을 안고 있다며 10조원 규모의 2차 채권전용펀드 조성을 한시바삐 마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대증권 채권운용팀 김형권씨는 "차환발행이 불가능한 기업들의 상환자금 마련을 위해선 2차 채권전용펀드에서 흡수할 프라이머리 CBO 발행이 이달말 이전에 상당수준 이뤄져야 할 것이나 프라이머리 CBO 발행이 여의치 않은 점이 연말 자금시장을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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