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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칠 수상과 루즈벨트 대통령

`6자 회담`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지 않을 한인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참여 정부는 이 회담의 결과를 국민에게 솔직하게 알리고 협조를 구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은 6자 회담을 바로 보고 국민적 단결로 앞으로 닥칠지 모르는 위기에 대처한다는 결연한 의지를 가져야 한다. 자유는 값싸게 얻어지는게 아니다. 얼마전 열였던 베이징 회담의 성과에 대해 `결과가 긍정적이다. 북한이 핵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려고 기본 입장을 재천명했다`고 하는 보도에 국민들이 안이한 생각을 해서 는 않된다. 더욱이 북 핵 문제를 다른 나라가 해결해 주기를 바라며, 현실의 위험을 비껴나가려는 태도는 상당히 위험할 뿐만 아니라 북한의 고도에 달하는 `기만 전술`에 말려들어가게 된다. 그렇다고 대책 없이 `북 핵 문제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우리의 약점을 드러내는 일 일 뿐이다. 세계 제 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끈 윈스톤 처칠과 프랭크린 루스벨트는 전젱 당면 사태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알리고 단결된 에너지와 정신을 이끌어 낸 뒤 국민들로 하여금 앞에 놓인 그 엄청난 과제에 의연히 부딪쳐나가도록 했다. 거짓된 희소식을 만들어 내거나 조작된 내용을 국민에게 알리는 행위는 한사코 피했다. 세금인상은 물론 임금과 물가를 동결시켰고 임대료 인상을 통제했으며 모든 생필품을 배급제로 바궜다. 자유를 지키기 위해 엄청난 희생을 각오해야하는 정책을 국민간의 합의로 이끌어 냈다. 그러나 린든 B. 존슨대통령은 베트남전쟁의 실상을 철저하게 은폐했다. 존슨은 이 전쟁을 실상보다 훨씬 축소시킨 상태로 외부에 비치도록 조작했다. 존슨은 "전쟁도 승리할 수 있고 위대한 국가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으나 국민들은 믿지 않았다. 존슨은 베트남전쟁에 대한 국민들의 결연한 의지를 키워주지 않은 결과 결국 이 전쟁은 오랜 기간동안 값 비싼 희생을 치르게 만들었다. 지도자는 국민에게 진실을 알리고 협조를 구해야 한다.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위험을 국민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솔직하고 대범한 자세로 실상을 알려서 지도자와 국민간에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단결만이 위기를 전화위복으로 삼을 수 있다. 지금이 바로 그 때라고 생각 된다. <김도림(아메리칸 칼리지 학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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