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주요국의 고용지표 부진 소식에 닷새 만에 하락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96포인트(0.20%) 떨어진 1,995.11로 마감했다. 미국과 유로존의 고용지표 부진 소식에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들의 이틀 연속 순매도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장중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투자자들이 여전히 짙은 관망세를 보여 부담으로 작용했다.
개인과 기관이 276억원과 5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리려 애를 썼지만 1,222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 앞에선 힘을 쓰지 못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1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3.79%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화학(1.54%), 의약품(1.56%), 전기가스(1.09%) 등도 1%가 넘는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운송장비가 1.45% 하락했고 유통(-1.17%)과 운수창고(-1.03%)도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삼성전자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로 7일만에 하락했고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관련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포스코, 현대중공업, 삼성생명 등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그 동안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LG화학과 KB금융은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전력이 전기요금 인상 기대감에 1% 이상 올랐고 신한지주도 양호한 실적이 매력으로 부각하며 3% 넘게 올랐다. 이외에 탄소배출권거래제도가 국회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후성, 휴켐스 등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반면 풍림산업의 부도 여파로 범양건영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고 동부건설과 대림산업도 3~4% 이상 떨어지는 등 충격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거래량은 6억7,652만주, 거래대금은 4조5,720억원이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