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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단련 이색연수 봇물
입력2003-12-03 00:00:00
수정
2003.12.03 00:00:00
오철수 기자
이랜드는 최근 하반기 공채를 통해 선발된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오는 16일부터 한 달간 중국에서 연수를 실시하기로 했다. 신입사원들은 베이징대학과 상하이 푸단대학에서 2주 동안 강의를 들은 뒤 조 별로 `자유탐험 배낭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배낭여행을 한다고 해서 그냥 놀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해외연수기간 동안 중국의 마케팅 전략과 경쟁사 분석 등 회사가 부여한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이랜드가 해외에서 신입사원 연수를 하는 목적은 신입사원들의 시야를 넓혀 줌으로써 사원들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있다.
`인재가 곧 경쟁력`이라는 기업들의 인식이 확산되면서 단순한 합숙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특색있는 신입사원 연수를 실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사원들의 위기 대처능력을 키우고 팀워크를 다지기 위해 극기훈련을 실시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에티켓 교육을 위해 연극 공연을 하는 곳도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해외연수. 이랜드에 이어 태평양은 3주~4주간 인성중심의 입문교육을 실시한 뒤 중국생산시설 등과 같은 국내외견학을 실시하고 있고 한진해운도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국제화 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울산 염포산 일대 11.6km를 달리는 `산악마라톤대회`와 지도를 보면서 목적지를 찾아가는 `야외보행랠리`등을 통해 신입사원들의 위기 대처 능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효성그룹은 진취적인 신입사원 양성을 위해 강의식 교육 대신 현장체험교육과 팀워크프로젝트를 수행하게 함으로써 소속감과 단결성을 갖도록 하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직장내 에티켓 교육과 신입사원들간의 친목 도모를 위해 연극공연과 극기훈련을 실시하고 있고 현대모비스는 등반과 체육대회 외에도 올해부터는 사회봉사활동을 신입사원 교육과정에 포함시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시채용이 많은 유통ㆍ외식분야에서는 신입사원 연수를 유동적으로 진행하는 기업도 있다. 월마트는 일정 인원이 채용된 후 연수를 실시하고 있고 베니건스는 6개월 단위로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와 메트라이프생명도 수시채용을 통해 일정인원이 채용되면 사내연수를 실시한다.
한현숙 잡링크 사장은 “최근들어 신입사원의 업무 적응도와 효율성, 애사심을 높이기 위해 딱딱한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인성중심의 현장체험 위주의 신입사원 연수를 실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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