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 디큐브시티 매각 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대성산업이 3개 신용평가 업체로부터 신용등급 강등을 당했다.
2일 신용평가업게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대성산업의 차입금 증가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와 건설ㆍ유통사업 실적 부진 등을 반영해 회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낮춘다고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한국기업평가와 NICE도 같은 이유로 대성산업의 회사채 등급을 A에서 A-로 내린바 있다.
대성산업이 신평사들로부터 신용등급 강등 수모를 당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8월 준공한 디큐브시티 매각 작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재무구조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성산업은 지난해 8월 총 공사비 8,633억원을 들여 신도림 디큐브시티를 완공했으며 이후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 디큐브상업시설을 부동산 투자회사에 매각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대신 지난 4월 디큐브시티의 상업시설 중 오피스빌딩을 1,440억원에 관계사인 대성산업가스에 매각했지만 이마저도 재무구조 리스크를 계열사로 이전한 것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디큐브시티 백화점과 호텔사업도 유통사업 노하우 부족으로 개장이후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인수잔액도 지난 5월 기준 6,845억원으로 자기자본과 맞먹어 대성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대성산업의 차입금은 1조 3,411억원에 달한다.
한국신용평가는 “대성산업이 지난해부터 유상증자와 사옥매각, PF 우발채무 상환 등을 통해 차입금 축소와 유동성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현재 나빠진 재무상태를 감안하면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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