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BS금융그룹 산하 BS금융경영연구소는 ‘글로벌 해운시장 전망과 동남권 조선업의 과제’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보고서는 글로벌 금융 및 해운 기관들이 내다보는 글로벌 해운시장 회복시기(2014~2016년)보다 1년 정도 늦은 2017년께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해상물동량 대비 컨테이너선 선복량 과잉 수준은 36.7%(2013년 기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선복량이 2002~2007년중 연평균 11.7% 증가해 해상물동량 증가율과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났지만 2008~2013년 중에는 연평균 8.2% 늘어나 해상물동량 증가율 3%를 크게 상회함에 따라 선복량 과잉현상이 초래됐다.
향후 5년간(2014~2018년) 컨테이너 물동량은 연평균 9.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복량의 경우 2012년 이후 건조물량이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으며 선박 해체량은 급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수년간 선복량 증가세는 미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컨테이너 물동량 및 선복량 증가세를 감안할 때 선복량 과잉이 2017년에 가서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국내 조선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011년 40.3%(수주량 기준)로 1위를 차지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27.1%로 2000년대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2012년 이후 1위를 지키고 있는 중국은 금년 상반기 44.4%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중국은 에코십 기술까지 한국과의 격차를 상당부분 줄이면서 수주량을 증가시킬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BS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해양플랜트에 자원을 집중한 국내 조선사들은 상선부문의 에코십 기술개발에 더욱 많은 자원을 투입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해운경기가 2017년부터 회복될 경우 2015년 또는 2016년부터 대형 에코십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에 대한 기술개발을 강화하여 경쟁국과의 기술 격차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성제 BS금융경영연구소 소장은 “고연비·친환경 부문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관련기술 개발에 자원을 집중해 나가고 있는 자동차 완성체업체와 부품업체의 노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저성장시대, 저운임시대임을 감안할 때 해운업계는 운송경비를 줄여나가는 방법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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