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자로 단행된 생명보험사의 보험료 인상과 관련, 회사별 인상폭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회사의 경우 예정이율을 0.25~0.5%포인트 안팎 인하한 데 비해 일부 대형사는 1%포인트 가량 인하했다. 외국계 생보사들도 예년과 달리 올해는 예정이율을 대폭 인하했다. 5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생보사 종신보험의 변경 후 예정이율을 조사한 결과 확정금리형 상품의 경우 사별로 3.5~4.75%, 연동금리형은 3.0~3.75%로 회사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에 적용하는 예정이율이 0.5%포인트 인하되면 보험료는 평균 10% 가량 인상된다. 회사별로는 알리안츠와 교보생명이 확정금리형 종신보험의 예정이율을 지난 3월 말보다 1%포인트 가량 낮췄고 메트라이프ㆍ푸르덴셜ㆍING생명 등 외국사들도 각각 0.75%포인트 예정이율을 인하했다. 반면 동부생명이 4.75%의 예정이율을 유지한 것을 비롯해 녹십자ㆍ동양생명 등 중소형사들은 예정이율을 0.25~0.5%포인트 내렸다. 연동금리형 종신보험의 경우 삼성생명이 기존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삼성종신플러스’를 내놓으면서 예정이율을 3.0%로 0.75%포인트 떨어뜨렸고 SKㆍ신한생명 등의 예정이율 인하폭도 컸다.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시중금리가 4%선을 밑도는 상황에서 4%가 넘는 예정이율을 유지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소형 생보사들은 당분간 높은 예정이율을 유지해 보험료 인상폭을 줄이는 가격전략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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