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음료는 일부 제품 출고가를 다음달 1일부터 평균 5.9% 올린다고 28일 밝혔다. 코카콜라음료는 올해 초 음료 가격을 6.5% 인상했다. 제품별로 코카콜라 1.5ℓ 페트 4.1%, 환타 1.5ℓ 페트 6.3%, 파워에이드 240㎖ 캔 2.2%, 제주V워터 2.0ℓ 페트 제품이 4.1% 오른다.
회사 측은 "인상 품목은 전체 205개 제품 중 22개"라며 "물류 등 판매관리비가 상승한 데 따라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음료 선두업체인 코카콜라가 연말에 전격적으로 음료 가격을 올리면서 경쟁업체들도 조만간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내다본다. 실제 코카콜라가 올 초 가격인상 카드를 꺼내 든 뒤 지난 2월과 3월 각각 롯데칠성음료·동아오츠카 등이 연이어 제품값을 올린 바 있다. 당시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14개 제품가격을 평균 6.5% 올렸다. 동아오츠카도 포카리스웨트·데미소다·오란씨 등을 평균 10% 인상했다.
한편 이번 인상에 대해 매년 성장 일로의 코카콜라가 경기불황으로 팍팍해진 소비자 지갑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부적절한 타이밍의 가격정책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카콜라음료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39억원으로 2012년(9,450억원)보다 589억원 늘었다. 2011년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년 새 129억원·1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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