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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은 분들도 시간이 없습니다"

정대협 올해 마지막 수요집회…고인된 위안부 할머니 17인 추모

"일본이 사죄할 때까지 백년 이백년 살겠노라던 할머니들도 세월의 힘을 이겨내지 못하고 2005년 한해 17분이 떠나가셨습니다. 이제 남은 분들에게도 시간이 없습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28일 낮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앞에서 올해 마지막 수요집회 겸 올 한해 세상을 떠난 김상희 할머니(향년 83세) 등위안부 할머니 17명의 추모회를 열어 고인의 넋을 위로하고 일본의 사죄를 촉구했다. 차가운 날씨에도 자리를 지킨 이용수(78) 할머니 등 6명의 위안부 할머니와 40여명의 국내외 참가자들은 진혼춤 봉헌으로 시작한 추모회를 숙연한 분위기에서 진행했다. 이들은 올해 타계한 17인의 할머니와 이름과 얼굴도 알려지지 않은 채 역사의 희생양이 된 일본군 위안부를 상징하는 19개의 초에 불을 켜고 추모노래와 고인을기리는 발언을 이어나갔다. 신혜수 정대협 상임대표는 17인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한 뒤 "광복 60주년이라던올해 한(恨)과 고통을 씻지 못한 할머니들이 쓸쓸히 우리 곁을 떠났다. 이들의 한은우리와 우리 후손이 끝까지 일본의 사죄를 받아내 풀어줄 것"이라며 울먹였다. 2001년부터 고(故) 김상희 할머니 곁에서 자원봉사해 온 조정훈(27)씨는 `할머니를 기억하며 드리는 글'에서 "할머니가 과거에 받은 고통으로 인해 때때로 봉사자들에게 내시던 역정까지 그립다"고 말했다. 정대협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2006년은 일본 정부의 사죄와 보상을 받아 위안부 할머니 명예회복을 이루는 한해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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