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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장벽 파괴바람] <2>식품-단체급식회사

외국서 식자재까지 '식품유통' 한판승부식품ㆍ단체급식ㆍ외식 사업은 업종간 영역파괴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분야다. 오랜 전통을 지닌 식품회사들은 사업의 다각화를 위해 외식 시장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한 신유통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편 단체급식 선도업체들은 외식은 물론 식자재 시장에서 식품기업들과 한판 승부를 불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 식품유통 분야로 불길이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제일제당은 식품기업 가운데 외식업으로 가장 먼저 영토를 확장했다. 지난 94년 패밀리 레스토랑 스카이락을 선보인 데 이어 97년에는 자체 개발한 빕스로 사업을 확대했다. 제일제당은 2000년 7월 외식사업을 '푸드빌'로 분리한 뒤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패스트푸드 전문점 스카이락주니어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으며 9월에는 신동방으로부터 판다로사 매장 두곳을 인수, 빕스로 개편했다. 푸드빌은 올해 안에 한식메뉴를 패밀리 레스토랑 형태로 개발, 전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외식사업에서는 동양제과도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동양제과는 95년 서울 대학로에 베니건스 1호점을 출점시켰다. 코스닥등록을 추진할 정도로 자신감을 보이는 동양제과는 올해 안으로 중식을 패밀리 레스토랑 형태로 개발, 외식사업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풀무원은 지난달 면류와 양념 소스를 활용한 퓨전 레스토랑 엔즐의 문을 열고 외식업에 본격 진출했다. 엔즐은 생면을 비롯, 볶음면 등 10개 메뉴를 갖춘 면 전문 패스트푸드바로 풀무원측은 엔즐을 프랜차이즈화,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단체급식 업체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전국 380여개 급식점을 운영하며 매일 55만식 이상을 공급하는 아워홈은 2000년 9월 외식 및 식재사업 강화, e비즈 진출 등의 참여를 선언했다. '종합 푸드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변신의 발판을 마련한 아워홈이 새롭게 무너뜨린 벽 역시 외식사업. 2001년 6월 돈가스 전문점 '사보텐'을 오픈한 데 이어 역삼동 LG강남타워와 여의도 LG트윈타워에 전문 식당가를 개점했다. 아워홈은 이와 함께 2월 '행복한 맛남'이라는 브랜드로 슈퍼ㆍ편의점을 통해 식자재 사업을 개시했다. CJ푸드시스템은 지난해 식자재 시장에 진출, '정품 眞'브랜드로 돈육ㆍ과일 등을 출시했다. 식품ㆍ외식업계의 영역파괴 바람은 사이버 공간에도 거세게 불고 있다. 풀무원은 99년 계열사 내추럴 홀푸드를 통해 인터넷 쇼핑몰(www.newfood.co.kr)을 오픈했다. 웅진(www.wjfood.co.kr)과 동원(www.foodex.co.kr)도 각각 지난해 6월과 8월 인터넷 유통업에 나섰다. CJ푸드시스템은 지난해 말 오픈한 e- CJ푸드(www.e-cjfood.com)를 통해 식자재 유통업에 진출했다. 아워홈은 최근 오픈한 음식정보 전문사이트 푸드나라닷컴(www.foodnara.com)을 이달 안에 일반 소비자 대상의 인터넷 쇼핑몰로 전환시킬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업종 장벽의 파괴에 대해 "식자재 구입부터 고객이 음식을 먹을 때까지 유통의 모든 단계에 일관된 품질관리가 가능하다"며 "대량구입에 따른 가격 경쟁력도 큰 이점"이라고 밝혔다. 우현석기자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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