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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비트 미디어프로세서 개발/LG반도체

◎RISC칩에 DSP내장… 명령어 처리속도 70밉스/DVD·셋톱박스·휴대폰 등 이용 획기적 제품LG반도체(대표 문정환)는 15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32비트RISC(명령어축약형컴퓨터·Reduced Instruction Set Computing)프로세서에 멀티미디어의 핵심프로세서인 DSP(Digital Signal Processor)를 내장한 32비트급 미디어프로세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LG가 개발한 이 제품은 히타치·도시바 등 일부 업체만이 최근에야 개발을 끝낸 최첨단제품으로 DSP를 내장한 고성능프로세서시장에 세계 선진업체와 동일한 시기에 진출하게 됐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초당 7천만개의 명령어를 처리할 수 있는 70MIPS(Million Instructions Per Second)제품으로 기존제품들에 비해 처리속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고 LG측은 강조했다. RISC프로세서는 디지털비디오디스크·셋톱박스·게임기·웹TV·디지털스틸카메라·휴대용전화기 등 신가전정보통신기기와 멀티미디어기기의 프로세서로 채용되고 있는데 세계시장 규모는 올해 33억달러에서 매년 34%정도씩 신장해 2000년에는 8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32비트 RISC프로세서는 시스템의 고성능화에 따라 현재 주력제품인 8, 16비트 프로세서를 급격히 대체해 나가고 있으며 영상·음상 등 방대한 정보를 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어 멀티미디어환경에 적합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2년내 주력제품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는 이 제품을 올 7월부터 월 10만개규모로 생산해 내수시시장과 동남아·유럽·미국·일본시장을 적극 공략해 연간 3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LG는 비메모리사업의 육성을 위해 수익성과 사업성이 큰 미디어프로세서사업을 전략제품으로 선정, 경영자원을 집중해왔으며 이번 개발도 이런 제품특성에 경영자원과 노력을 집중함으로써 얻게된 결과라고 자평했다. ◎RISC칩이란 32비트RISC프로세서는 멀티미디어의 방대한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 명령어를 축약해 연산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제품이다. DSP는 외부로부터 멀티미디어정보인 사운드·이미지·비디오 등 아날로그신호를 디지털로 바꾸고 변환된 디지털신호로부터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필요한 방대한 수치연산작업 등을 효율적이고 강력하게 처리할 수 있는 반도체다. 이 때문에 시스템메이커들은 각종 미디어기기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RISC프로세서와 DSP 등 2개의 칩을 프로세서로 사용해 왔는데 LG가 개발한 제품은 두 개의 칩을 하나로해 시스템의 소형화·고속화·저전력화·저가격을 실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김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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