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3개월 연체땐 '영구 퇴출'

국민은행, 불량 채무자 회원 재가입 허용않기로

국민은행은 앞으로 3개월 이상 연체한 신용카드 회원은 나중에 빚을 갚더라도 회원으로 다시 가입시키지 않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신용카드 다중채무자들의 신용도와 현 상태에 대한 정밀분석작업에 착수, 카드빚을 연체했거나 전력이 있어 채무상환에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불량 다중채무자들을 가려낼 방침이다.

국민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8일 "지금까지는 빚을 회수하는 데만 신경을 썼지만 앞으로는 불량신용자의 재가입을 허용하지 않는 등 보다 적극적인 고객관리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상 연체한 지 3개월 정도가 지나면 빚 회수가 어렵다는 점이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신용카드 연체율은 지난해 12월 말 8.01%에 그쳤으나 올 6월 말 9%, 8월 말 10.54%, 9월 말에는 11.06%로 높아져 일반 가계대출에 비해 훨씬 심각한 수준이다.

국민은행은 연말까지 카드부실을 모두 해소하기로 하고 악성 카드채무는 대부분 상각처리하는 한편 충당금을 적립할 계획이다.

김민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