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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는 차기 정부관료?
입력2003-02-19 00:00:00
수정
2003.02.19 00:00:00
정문재 기자
NGO는 `비정부기구`가 아니라 `차기 정부관료(?)`.
상당수 시민단체 출신 인사들이 청와대 비서진에 기용되고, 장ㆍ차관으로 등용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무원들 사이에 `NGO는 비정부기구(Non-governmental Organization)가 아니라 차기 정부 관료(Next Government Officer)`라는 자조섞인 말이 유행하고 있다. 공무원들은 특히 40개 청와대 비서관 가운데 단 한 명도 정부관료들에게 배정되지 않아 인사적체 현상이 심화되는 것은 물론 현장경험이 없는 비서관들과 업무협의시 적잖게 힘이 들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앙부처 공무원은 “시민단체 출신 인사들이 장ㆍ차관으로 기용되면 `야근을 밥 먹듯이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벌써부터 걱정하는 모습들”이라고 전했다. 더구나 올해부터 국회 질의가 일문일답 식으로 진행됨에 따라 외부 비전문가가 장ㆍ차관으로 들어올 경우 과거와 마찬가지로 주요 실ㆍ국장들이 내내 국회에서 장ㆍ차관을 보좌해야 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NGO가 얼마 지나지 않아 `차기 정부 관료`가 아니라 `실패한 관료(No Good Officer)`라는 의미로 바뀔 것이라는 풍자도 나오고 있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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