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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KT-KTF 신규공동사업 '엇박자'

'한솥밥 식구'인 KT와 KTF가 유무선 통합 등 신규사업을 공동추진하는 과정에서 잇따른 ‘엇박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공동사업이 통신그룹으로서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보다는 KT의 수익을 KTF가 메꿔주는 모양새로 흘러가고 있어 그룹 내부의 논란도 만만치 않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그룹은 유무선 결합상품인 ‘원폰’, PDA폰 보조금 지급, PTT(Push To Talk) 등 여러 신규사업에서 그룹사간 이익이 충돌해 갈등을 빚고 있다. KT가 오는 6월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야심차게 추진 중인 ‘원폰’이 대표 적인 사례. 원폰 단말기 하나로 집안에선 시내전화, 외부에선 휴대폰으로쓸 수 있는 이 서비스가 제공되면 KTF의 이동통신 매출은 줄어드는 반면 KT의 시내전화 매출은 늘어난다. KTF는 원폰 서비스를 통해 이동통신 가입자가 늘어나면 매출감소분이 충분 히 상쇄된다며 ‘윗돌 빼 아랫돌 괴는’ 식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나현재로선 KTF 가입자 위주로 원폰 서비스가 제공돼 KTF의 가입자당매출(ARPU)만 떨어지는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KT가 직접 원폰 가입자를 유치하면 이동통신 매출의 절반을 가져가 는데 반해 KTF는 자사 대리점에서 가입자를 유치해도 시내전화 매출은 전혀 나눠받지 못한다. KTF의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도 하기 싫은 사업에 마지못해 끌려간다는 불만이 없지 않다”고 전했다. 이 같은 현상은 KT가 무선랜과 휴대폰 결합상품으로 출시한 ‘네스팟 스윙 ’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KT는 5월부터 본격 판매할 네스팟 스윙 전용 PDA폰에 최대 25%의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지만 KTF는 아직 보조금 수준을 정하지 못한 채 고심하고 있다. PDA폰의 특성상 무선인터넷 이용이 적어 ARPU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도 보조금까지 주며 밑지는 장사를 해야 하느냐는 내부여론 때문이다. /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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