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전국 42개 대학 캠퍼스 축제를 지원하는 '대동제 하이트 파티'를 펼친다. 클럽문화에 익숙한 20대를 위한 '맞춤형 후원'격인 이 행사는 대학생들이 축제를 세련되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하이트진로는 총학생회의 자율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캠퍼스 내에서 클럽 공연을 선보일 수 있게 특수영상차량과 DJ 차량, 국내 정상급 클럽 공연팀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초대가수 무대가 끝나는 오후 10시 이후부터 빈 무대를 클럽처럼 꾸며 참가 학생들이 음악과 춤, 술을 적정한 선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의 폭이 넓어지고 맹목적인 제품 충성도도 사라진 상황에서 콘텐츠에 기반한 감성마케팅은 더욱 중요해졌다"며 "학생들에게 컨설턴트 역할도 하면서 술만 있는 축제가 아니라 흥과 멋이 살아있는 행사를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예 '대학'을 자처하고 나선 곳도 있다. 보해양조는 '술자리가 학교다'라는 모토 아래 온라인에서 주(酒)립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올 상반기부터 시작한 주립대학은 김제동 총장과 진중권 교수, 정재승 교수 등 강의를 맡은 연사에 대한 관심과 이들이 전달한 진솔한 강연 내용이 널리 알려지며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다음 달 3일에는 직접 강의를 듣고 싶다는 요청에 따라 이들 세 명의 연사가 대학로 모처에서 '개념있는 음주시민 양성'과 '개념'에 대해 토론하는 공개강의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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