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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목민심서에서 IT지혜 찾아라"
입력2005-01-05 17:17:07
수정
2005.01.05 17:17:07
‘250년전 고전에서 IT(정보기술) 경영기법을 찾아라’
국내 대표적인 소프트웨어(SW)업체인 한글과컴퓨터가 우리나라의 고전 경제서적을 통해 경영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작업에 돌입해 눈길을 끈다.
한글과컴퓨터는 자사 직원들이 매월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 경세유표, 흠흠신서 등을 읽고 제출한 레포트를 경영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한컴은 이를 위해 사내 팀장급 이상 50여명에게 관련 서적을 지급하고 관리자들은 매달 레포트를 제출함으로써 경영 아이디어를 찾아내게 한다는 계획이다. 한컴측은 이를 위해 전문 컨설팅 인력도 동원할 방침이다.
특히 한컴의 이번 시도는 첨단을 달리는 현대 IT기업이 250여년전의 고서에서 어떤 경영기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선 후기(1762~1836년) 사상가인 다산이 지은 목민심서는 관리들에게 올바른 품성과 처세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경세유표는 국가경영과 제도개혁 등을 담고 있으며 흠흠신서는 지혜로운 업무처리와 의사결정 기준을 제시하고 있어 이들 고서를 교본으로 채택했다고 한컴측은 설명했다.
한글과컴퓨터의 한 관계자는 “이번 작업은 전사적으로 3개월간에 거쳐 진행될 것”이라며 “또한 앞으로 사내 관리자들의 불필요한 보고서 제출을 지양하는 작업도 함께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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