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디지털산업단지 탁아시설 열악

기업운영 줄고 정부지원 시설도 태부족디지털산업단지로 이름을 바꾼 옛 구로공단 내의 탁아시설은 이름만큼 획기적으로 변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관련 기관 및 관계자들에 따르면 디지털산업단지 내에 아파트형 공장이 늘어나면서 벤처기업, 비제조 업체에 어린 자녀를 둔 여성들이 급격히 유입되고 있지만, 공단 내 탁아시설은 질적 수준이 떨어지고 양적으로도 모자라 공단 내 맞벌이 근로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자체적으로 탁아시설을 운영하는 기업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형편이어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공단 측에 따르면 지난 7월 현재 디지털산업단지 내에 1만2,000여명의 여성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어 전체 근로자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이 맞벌이 부부들이다. 하지만 구로 3동 내에 정부의 지원을 받는 보육시설은 해님어린이집, 요셉어린이집, 영서어린이집, 연꽃어린이집 등 4곳에 불과하다. 그나마 영서어린이집은 현재 재건축 중이라 어린이들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해님어린이집의 경우 공단측이 건물을 무상으로 쓸 수 있게 해주고, 구청에서 인건비 지원을 받아 수업료가 싸기 때문에 저소득 여성 근로자들의 관심이 높다. 최근 들어 수요가 늘어 최대 정원을 52명에서 60여명으로 늘렸지만, 20여명의 공단근로자 및 일반가정 자녀들이 대기자로 등록해 입학을 기다리고 있는 처지다. 또한 부모들은 높은 교육환경과 질적 수준을 요구하는데 반해 이 지역 탁아시설의 수준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구로구청에 따르면 현재 구로동, 가리봉동 지역에 10여개의 정부지원 보육시설이 있지만 몇 곳을 제외하면 대부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삼성이 세운 탁아시설의 경우 시설, 교육수준 등이 뛰어나다는 입소문이 퍼져 2년 후에나 입학을 기대해 볼 수 있을 정도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어린 자녀를 둔 디지털산업단지 입주업체 여성 근로자들은 대부분 비싼 수업료를 내고 사설기관을 이용하거나, 친척들에게 신세를 지고 있다. 4세 자녀를 둔 K사의 여성근로자 김 모씨(26)는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수준이 높은 탁아시설이 절실히 필요한데도 공단 내에서는 찾기 어려워 비싼 수업료를 내고 사설기관을 이용하고 있어 큰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구로구청 한 관계자는 "해당 지역의 수요를 면밀히 예측해 질 높은 탁아시설을 매년 하나씩 세우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실현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