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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매장 놀이터 안전사고 위험높아
입력2002-01-22 00:00:00
수정
2002.01.22 00:00:00
백화점과 할인점 등 대형 유통매장의 실내놀이터가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최규학)은 최근 서울,부산 등 5개 대도시의 대형 유통시설에 설치된 실내놀이터 22곳의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안전설비가 미흡해 사고가일어날 위험이 높은 곳이 많았다고 22일 밝혔다.
소보원에 따르면 어린이가 넘어질 가능성이 많은 놀이기구 출구 주위에 매트 등충격을 흡수하는 바닥재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곳이 전체의 68.2%(15곳)에 달했다.
조사대상의 22.7%(5곳)는 놀이시설에 머리나 목이 끼어 질식하거나 다칠 위험이있는 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구 표시가 제대로 안된 곳이 전체의 31.8%(7곳)였으며, 비상구 통로에 장애물이 쌓여 있는 등 관리가 허술한 곳은 13.6%(3곳)로 조사됐다.
어린이가 놀이기구 내에서 위.아래로 이동하기 위해 발을 딛는 공간인 `단상'의상.하 높이 차가 미국의 실내 놀이시설 안전기준에 규정된 한계인 61㎝를 초과해 낙상시 부상 위험이 있는 곳이 전체의 13.6%(3곳)였다.
매장 내에 안전 주의사항을 표시하지 않은 곳은 전체의 54.5%(12곳)에 달했다.
지난 99년부터 작년 11월까지 소보원에 접수된 실내놀이터 사고 42건 중 사고발생장소는 유통시설이 47.6%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패스트푸드점, 놀이방 순이었다.
사고 유형은 놀이기구에서 추락해 다치는 경우(38.1%)가 가장 많았고, 부상은 골절상(38.1%)이 가장 많았다.
소보원은 "국내에는 실내놀이터에 대한 안전기준이 아예 마련돼 있지 않다"며 "기준을 조속히 마련하고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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