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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결제 시 ‘달러화 의존도’…1년반 만에 최저

한국의 수입업체가 상품을 수입하면서 ‘미국 달러화’로 대금을 내는 비중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결제통화별 수출입’을 보면 수입의 달러화 결제 비중은 올해 3분기 83.7%로 집계됐다. 이는 100만 원어치를 수입할 때 83만7,000원만 달러로 지불했다는 얘기다.

홍경희 한은 국제수지팀 과장은 “이 비중은 지난해 1분기(83.2%) 이후 가장 낮은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분기 85.0%까지 상승한 수입의 달러화 결제비중은 지난 2분기(84.3%)에 이어 하락세를 이었다.

달러화 다음으로 비중이 큰 수입 결제 통화는 엔화로, 3분기에 6.0%를 차지했다. 유로화가 5.8%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 원화도 독일 차 수입 때 원화 결제가 늘면서 3.5%를 점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에서 수입할 때는 93.7%가 달러 결제였고 중국도 달러 결제 비중이 95.1%에 달했다.



동남아, 중남미, 중동 등에서 수입할 때도 달러화는 96~97%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비해 일본에서 수입할 때의 결제 통화 비중은 달러가 49.2%, 엔화가 46.4%로 비슷했다. 유럽연합은 달러(39.1%) 비중이 유로화(44.8%)보다 낮았다.

한국 수출업체가 받은 대금 가운데 달러화의 비중은 86.0%였다.

이는 2011년 1분기(86.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만큼 국내 시장에 달러가 더 풍부해진 것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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