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구글 효과’ 이어갈까 미국發 실적 훈풍에 인터넷·게임株 급등로커스등 잇따른 분식회계 악재도 눌러외국인 “NHN 사자” 600선 재돌파 기대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관련기사 벤처1세대 잇단 분식회계 의혹 ‘후폭풍’ 오나 ‘구글효과’가 분식회계 악재를 눌렀다. 코스닥시장이 터보테크에 이어 로커스의 분식회계 악재가 터졌지만 지난주 말 깜짝 실적을 발표한 미국 인터넷기업 구글의 영향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2일째 매도공세를 벌인 것과 달리 코스닥시장에서는 3일째 매수세를 이어가 인터넷주 재부상과 함께 주가차별화 기대감이 일고 있다. 24일 코스닥증권시장에서는 구글효과에 따른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호전된 데 힘입어 NHNㆍCJ인터넷ㆍ인터파크ㆍ다음ㆍ웹젠 등 인터넷과 게임업체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닥지수가 지난주 말보다 7.76포인트(1.33%) 오른 592.18로 마감하며 590선을 회복했다. 또 이날까지 3일 동안 상승하면서 지난 19일 3.14% 폭락한 이전의 지수 수준을 회복했다. 종합주가지수가 외국인의 매도와 프로그램 매물로 보합권에 그친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이다. ◇구글효과, 분식회계 악재 희석=이날 장 시작 전 터진 로커스의 분식회계 파문은 코스닥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기에 충분한 악재였다. 터보테크에 이어 연이어 벤처1세대기업에서 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이날 로커스 올해 사업연도에 기업연금(CP) 390억원을 단기금융상품으로 과다 계상했다는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하고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하지만 미국에서 불어온 실적 훈풍은 분식회계 악재에 대한 시장 영향을 희석시키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구글은 지난주 말 광고판매 호조에 힘입어 3ㆍ4분기 순이익이 3억8,12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의 5,200만달러(주당 19센트)를 크게 웃돌았으며 특별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EPS)은 1.55달러로 월가 컨센서스인 1.36달러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깜짝 실적에 힘입어 구글은 지난주 말 나스닥지수 상승을 견인하면서 시가총액 1,000억달러도 눈앞에 두게 됐다. 특히 구글의 깜짝 실적은 이보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야후와 함께 국내 인터넷업종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를 이끌어냈다. 실제 이날 엠파스가 사흘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으며 NHNㆍ다음ㆍCJ인터넷이 6% 이상 올랐다. 또 세고와 웹젠 등 게임관련주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구글의 실적이 상당히 좋게 나오면서 국내 인터넷ㆍ게임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호전되면서 동반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코스닥, 인터넷 주도로 600선 재공략=코스닥시장에 이렇다 할 주도주가 없는 가운데 인터넷주는 투자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주도주인 NHN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재개되고 있는데다 인터넷 관련기업들의 3ㆍ4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돼 이들 종목의 주도로 지수 600선 재돌파가 기대되고 있다. 강록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터넷 기업들의 전자상거래 수익모델이 정착되고 있어 앞으로 외형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실적이 뒷받침되는 인터넷주들이 주도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의 코스닥 강세가 ‘일종의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600선 부근에서의 매매공방을 지켜봐야지 대세흐름을 전망할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입력시간 : 2005/10/24 17:30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