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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기업] 다샘
입력1998-11-29 00:00:00
수정
1998.11.29 00:00:00
「원두커피 이젠 보면서 즐기세요」국내에서 전혀 생산되지 않지만 이미 우리의 일상생활중 일부가 되다시피한 기호식품인 커피. 그 은은한 향에 매료돼 많은 사람들이 찾기는 하지만 밖에서는 카페등 찻집에서 갖다주는 대로 마시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다샘(대표 조용민·趙鏞民)이 지난해 완전 국산화에 성공한 원두커피추출기 「다샘커피어」는 원두를 가는 과정부터 완성돼 잔에 담기기까지 주문을 한 사람이 눈으로 직접 보면서 즐길 수 있는 기계다.
92년부터 5년간 5억여원 투자해 만든 이추출기는 95℃의 뜨거운 물과 즉석에서 분쇄된 원두가 종이필터를 통과해 커피를 만드는 드립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된 원두커피추출기는 원두를 강제로 짜서 만드는 에스프레소방식이 전부고 드립방식은 이미 갈려진 원두를 사용하는 가정용 커피메이커에만 적용되었을 뿐이었다.
이제품의 특징은 원두커피를 만들때 잔에 찌꺼기와 기름띠가 남지 않는다는 점. 에스프레소방식의 경우 원두와 물을 동시에 투입해 쇠필터를 통과시키기 때문에 먼지같은 앙금이 남고 기름띠가 묻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품은 종이필터를 쓰기 때문에 원두찌꺼기와 같은 내용물이 걸러져 순수한 커피맛을 즐길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또 고객의 취향대로 원두커피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버튼 하나만 누르면 물의 온도, 분쇄되는 커피의 양과 굵기등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레귤러나 유럽,미국식등 원하는 방식대로 만들 수 있다. 자체에 8ℓ용량의 온수통을 내장하고 있어 시간당 250잔까지 공급하고 수도직결방식을 채택해 따로 물을 보충하기 위해 따로 물통을 떼내야 하는 불편도 없앴다.
뿐만 아니라 요즘 국산차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점에 감안해 국산차 전용노즐을 부착했고 여름에는 냉커피도 만들수 있다. 이외에도 한번 조작에 최고 15잔까지 추출할 수 있으며 원두만 별도로 분쇄하는 기능도 첨가했다.
가격은 286만원으로 외제의 10분의 1값에 불과하고 부품도 전량 국산이라 무료 애프터서비스기간이 지나더라도 싼값에 수리할 수 있다. 외제의 경우 대당가격이 1,500만~3,000만원선이며 1회 AS비용도 30만원을 웃도는 실정이다.
다샘은 현재 원두커피추출기를 파라다이스호텔 카지노 리베라호텔 일반커피숍등 400여업체에 공급하는 등 올초 시판을 시작한 이래 매달 8,000만~9,000만원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 회사측은 아직 본격적인 홍보가 이루어지지 않아 매출액이 많지는 않지만 영업활동을 강화하는 내년부터는 적어도 올해의 두배이상을 올릴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철주(李哲柱) 상무는 『다샘커피어는 손님이 자신이 주문한 커피의 제조과정을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에 시각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값도 싸고 강압식이 아닌 자연여과식으로 고장이 적기 때문에 업소의 입장에서 볼때도 실용적』이라고 설명했다. (0342)755-0223 【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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