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전문 제조업체인 우리산업이 올들어 잇따라 대규모 공급 계약에 성공하면서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우리산업은 23일 한라공조와 627억원 규모의 차량용 공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018년 7월 31일까지로 이는 2011년 매출액 대비 37.1%에 해당하는 규모다.
우리산업이 수백 억원 규모의 대량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은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다. 지난 18일에도 유럽 비스티온과 391억1,522만원 규모의 차량용 공조기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잇따른 공급 계약과 연비 개선제품 공급 확대 등으로 실적 향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연비 개선제품 등 고(高)마진 제품의 매출 발생으로 지난 해 4ㆍ4분기 실적도 한층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높은 마진의 신규 제품 매출이 발행하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 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30% 가량 늘어날 전망”이라며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3,000억원, 185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우리산업은 그 동안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매출처 다각화는 물론 연비 개선제품이라는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며 “올해 기존 공조기 매출에서 벗어나 현대모비스와 연비 개선제품을, 만도와는 국산화 제품을 공급하는 등 매출처 다각화가 이어지면서 본격 외형성장이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가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우리산업은 9.70%(350원) 오른 3,96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우리산업은 엿새 연속 오르며 17%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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