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기업의 정보기술(IT) 인프라 비용 절감을 골자로 한 종합적인 클라우드 전략을 발표했다.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이란 가상화 등의 기술을 이용해 인터넷으로 서버ㆍ 저장공간ㆍ소프트웨어 등 IT자원을 빌려 쓰고 사용한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서비스다.
5일 서정식 KT 클라우드추진본부장은 클라우드 사업 설명회를 통해 “2011년까지 1,200억원을 투입해 기업을 주된 타깃으로 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우선 지난 6월 출시한 ‘유클라우드(ucloud) 서비스’를 고도화, 이달 중으로 중소기업의 데이터 관리에 적합한 ‘유플라우드 프로(pro)’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전까지 제공됐던 데이터 저장 및 다양한 단말기에서의 이용 기능 외에도 직원간 파일공유ㆍ폴더별 접근권한 설정ㆍ관리자 기능 등이 추가된다.
KT는 올해 연말 IaaS와 DaaS 서비스를 출시하고, 내년 2ㆍ4분기에 PaaS 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IaaS란 ‘Infra structure as a Service’의 약자로 데이터 저장 및 IT 인프라를 인터넷으로 빌려 쓰는 서비스다. DaaS와 PaaS는 각각 데이터베이스 구축 소프트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을 인터넷으로 빌려쓰는 것을 뜻한다. 기업으로서는 자사의 필요에 맞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선택해 맞춤형‘스마트 워크’를 도입할 수 있는 셈이다. KT는 기업용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IT 인프라 관련 비용이 최대 90%까지 감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 본부장은 “2012년까지 전세계 데이터 생산량이 2008년 수준의 100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저렴하고도 안전하게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무기로 시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 본부장은 “아직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해 기업 데이터를 관리하는 기업은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8% 뿐이지만 나머지 92%의 시장을 감안하면 기회는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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