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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연체율 다시 늘었다

지난 1월 가계대출 연체율이 각 시중은행별로 작년말보다 0.2~0.4%포인트 올라갔다. 이는 통상 연말에 각종 상여금 등으로 주머니가 두둑해진 고객들이 돈을 많이 갚아 연체율이 낮아졌다가 새해에 다시 연체율이 올라가는 계절적인 요인과 함께 경기둔화로 가계자금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경우 작년말의 2.2%보다 약 0.2%포인트 상승한 2.4%안팎에 달했다.이는 국민은행이 지금까지 가장 높은 연체율을 기록했던 작년 10월말의 2.38%보다 높은 것이다. 우리은행과 외환은행도 지난해 말 0.85%와 1.01%에서 1월말에는 각각 1.34%, 1.3%로 0.49%포인트와 0.29%포인트 상승했다. 이밖에 하나은행은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0.23%포인트(1.21%→1.44%) 연체율이 올랐고 한미은행도 0.25%포인트(1.04%→1.29%) 상승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으로 1월 연체율이 오르는 경향이 있지만 이렇게 급격히 오르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이라크전 등 각종 해외변수로 국내경기가 계속 침체되면서 앞으로 연체율은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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