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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운(사진) 효성그룹 부회장이 회사가 큰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는 ‘팔로워십’일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9월 효성 임직원들에게 보낸 ‘CEO 레터’를 통해 “미국과 일본의 국가신용등급 하락과 유럽국가들의 계속되는 재정 불안으로 인해 세계경제가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등 우리는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이 난관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팔로워십을 바탕으로 힘을 하나로 모아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어릴 적 읽은 쥘 베른의 소설 ‘15소년 표류기’를 예로 들며 “15명의 소년들이 무인도에 표류해 결국 생존이라는 전체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서로 의지하고 노력하는 과정은 팔로워십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팔로워십이란 리더십과 반대되는 말로 구성원이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해야 할 자세와 역할을 가리키는 것인데 오늘날에는 조직의 규모가 커지고 업무가 복잡해지면서 리더가 모든 것을 파악하고 일일이 지시할 수 없다”며 “따라서 팔로워들이 능동적으로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나서야 할 필요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팔로워십은 사원급들에게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다”며 “팀장이나 임원 같은 중간관리자도 팀원들을 이끌어 나갈 때는 리더의 입장이지만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회사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점에서는 역시 팔로워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의식 또한 팔로워십의 요체”라며 “시키는 일만 하고 책임은 모두 윗사람에게 떠넘기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회사가 경쟁에서 승리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하는데 큰 걸림돌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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