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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보상판매' 판촉 열기

자사는 물론 타사 제품까지 신제품으로 교환

'새 제품 줄께, 헌 제품 다오' 전자업계가 보상판매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새 제품 구입시 기존 제품을 가져오면 할인 혜택을 제공, 교체 수요를 끌어내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 특히 기존에는 보상판매 대상을 자사 중고제품에 국한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타사 제품도 가리지 않고 신제품으로 교환해 주는 방식으로 타사 고객까지 흡수, 저변을 넓혀가고 있는 추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15일까지 저장용량 64MB 이상의 MP3플레이어를 가져오는 소비자에게 최고 9만원을 깎아주는 보상 판매를 실시한다. 삼성전자가 MP3 제품에 대해 보상판매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제품 뿐 아니라 애플, 레인콤 등 타사 제품도 반납하면 YP-T7(256MB,512MB 1GB)과 YP-F1 시리즈(전모델)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MP3 저장용량이 급속도로 높아져 구모델들의 효용가치가 떨어지면서 모델 교체를 검토하는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차원"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이달 22일까지 프린터 CLP-510R 모델 구입 고객 중 기존삼성 프린터를 가져오는 경우 20만원 할인해 준다. 앞서 지난달 데스크톱 PC 부문에서도 'MT40', 'MX40'모델의 경우 잉크젯 복합기를, 'MP40', 'MZ40' 구입 고객에게는 MP3 '옙'을 증정하는 방식으로 보상판매를 진행했다. 위니아 만도는 지난 3월부터 자사 및 타사 제품에 상관없이 쓰던 김치냉장고를가져오면 10만원씩 할인해주는 보상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3월 한달간 에어컨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벽걸이형 제품을 가져오면8만원, 스탠드형을 가져오면 20만원씩 할인해주기도 했다. 소니코리아도 지난 3월 10일부터 한달간 노트북 바이오 제품을 대상으로 보상판매를 실시한 바 있다. 한국HP도 3월 한달간 소호ㆍ가정용 레이저복합기 'HP 레이저젯 3015ㆍ3020ㆍ3030' 구매고객들을 대상으로 구형 프린터를 반납할 경우 5만원권 SK상품권을 증정하고 추첨을 통해 아이팩 PDAㆍ아이팟미니 MP3PㆍHP 포토프린터 등 경품을 제공하는 '모두 다 보상판매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국내 가전 3사는 지난 1∼2월 두달간 구형 세탁기를 반납하면 일정 금액을 보상, 신형 드럼 세탁기를 저렴한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보상 판매를 경쟁적으로 실시했다. 삼성전자가 최대 43만원 할인이라는 파격적 조건으로 드럼세탁기 보상 판매를전격 실시하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도 뒤늦게 보상 판매전에 속속 가세, 경쟁이 가열됐던 것. 그러나 이러한 보상판매 `붐'에 대해서 일각에서는 제살깎아먹기식 출혈경쟁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상판매는 해당 제품이 어느 정도 시장에 보급된 단계에서 새로운 수요를 촉발시킨다는 차원에서 매력적인 마케팅 수단"이라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도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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