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게임 업계가 하반기 신작 온라인 게임을 잇따라 출시하고 주도권 경쟁에 나선다. 이들 게임은 오랜 기간 게임 마니아들의 기대를 모은 작품이어서 한동안 신작 게임 기근에 시달려온 국내 온라인 게임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은 3∙4분기 출시 예정인 온라인 게임 '도타2'를 앞세워 국내 온라인 게임시장에서 대대적인 공세에 돌입한다. 미국 게임업체 밸브가 개발한 이 게임은 영웅을 조종해 상대방의 본진을 점령하는 전략시뮬레이션게임의 일종이다. 100여종의 영웅 캐릭터와 화려한 전투 장면을 강조해 벌써부터 국내 온라인 게임 1위를 달리고 있는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와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도타2는 앞서 해외 주요 국가에서 진행된 시범 서비스에서 동시접속자 30만명을 기록하고 현지 매체로부터 가장 기대되는 게임에 선정되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넥슨은 도타2의 국내 출시에 맞춰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주요 이용자들과 실시간으로 대전할 수 있는 '글로벌 서비스'를 도입하고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매년 20억원의 상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도 하반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이카루스'를 출시하고 맞불 작전에 나선다. 지난달 1차 비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이카루스는 제작기간 10년에 개발인력 200여명이 투입된 대작 온라인 게임 중 하나로 꼽힌다. 그동안 국내외 게임 전시회에서 여러 차례 소개되며 게이머들의 호평을 받은 만큼 앞서 출시된 '블레이드앤소울'(엔씨소프트), '아키에이지'(엑스엘게임즈)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카루스는 중세 유럽이 배경인 판타지 액션 MMORPG의 일종으로, 공중전을 비롯한 화려하고 정교한 전투 장면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온라인 게임에는 없던 집단 전투비행과 탄탄한 줄거리, 세련된 그래픽을 앞세워 차별화를 꾀했다. 위메이드는 시범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게임에 반영해 공개 서비스에는 여느 온라인 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CJ E&M 넷마블은 '미스틱파이터'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미스틱파이터는 2차원(2D) 기반의 온라인 역할수행게임(RPG)으로, 미래 도시의 전투를 그린 공상과학(SF) 판타지가 주된 배경이다. 움직이는 보트를 타고 적을 추격하거나 바닥이 무너지며 지형이 바뀌는 등 경쾌한 타격감과 빠른 액션 장면을 통해 한층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미스틱파이터는 앞서 열린 비공개 서비스에서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으면서 '크리티카', '던전스트라이커' 등 올 상반기 출시된 액션 기반 온라인 게임과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서비스는 이르면 다음달 실시되며 이미 중국 최대 게임업체 텐센트와 중국 서비스를 위한 계약을 체결해 이르면 연내 중국시장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작 게임은 출시 전부터 이용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국내 게임시장의 눈높이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만큼 얼마나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