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대한민국 증권대상'공로상은 강창희(사진)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장 겸 퇴직연금연구소장(부회장)에게 돌아갔다. 강 소장은 지난 10년간 은퇴ㆍ자산ㆍ생애 설계 등 국내 금융투자교육 발전에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강 소장은 지난 1973년 증권선물거래소에 입사한 이후 대우증권 상무, 대우증권 도쿄사무소장, 현대투신운용 사장, 굿모닝투신운용 사장 등 국내 대표 증권사ㆍ운용사 주요 임원을 지냈다. 2004년 미래에셋과 인연을 맺은 후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와 퇴직연금연구소 소장을 겸임하며 국내 최고의 투자자 교육과 은퇴 전문가로 전국을 누볐다. 10년 동안 그가 한 강의만 2,600회(2,657회)가 넘는다.
강 소장은 올해를 끝으로 10년간 근무해 왔던 미래에셋을 떠난다. 지난 5일에는 퇴임식도 가졌다. 하지만 강 소장은 퇴임 후에도 미래에셋 객원 연구위원으로 활동하며 강연ㆍ집필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 1월에는 여의도에 비영리 연구기관인 '미래와 금융 연구 포럼'을 세워 제2의 투자자 교육 활동에 나선다.
강 소장은 "지난 10년간 내가 좋아서 한 일인데 이렇게 공로상까지 받게 돼 기쁘고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내년 출범하는 포럼을 통해 개인들이 100세 시대에 대비해 어떻게 인생과 자산 계획을 설계해야 하는가에 대한 강의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금융회사 중심으로 투자자 교육을 해나가고 있지만, 이제는 일반 기업들도 직원들의 은퇴 및 노후 설계를 위해 관련 교육 강화에 나서야 한다"며 "기업과 기업 내 노조가 직원ㆍ조합원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정책은 어떻게 뒷받침해줘야 하는지 등에 대한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종업원의 복지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생애설계를 위한 교육에도 적극적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는 말이다.
투자자교육에 대한 인식은 10년 전에 비해 훨씬 나아졌지만, 강 소장은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지적한다. 투자자교육이 일회성 이벤트나 상품 판매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인상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강 소장은 "투자자교육을 재테크 교육, 돈을 벌기 위한 학습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투자자 교육에 대한 인식을 바로 잡고 올바른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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