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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파괴 확산 예고
입력2001-06-27 00:00:00
수정
2001.06.27 00:00:00
한미은행 임원6명 교체모두 40대 시티銀출신 3명영입,내부3명 승진
한미은행이 씨티은행 출신 3명을 경영진으로 영입하고 6명의 임원을 교체하는 대폭적인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씨티은행 출신의 하영구 행장이 전문성을 갖춘 옛 동료들을 대거 끌어들여 사실상 친정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내부에서 승진한 3명을 포함해 신임 임원이 모두 40대로, 은행권에서 가장 젊은 경영진으로 새 틀을 짜게 됐다. 은행 경영진의 '연령 파괴'추세가 더욱 빠른 속도로 확산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한미은행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정경득 부행장 등 6명을 퇴진시키고 내부에서 3명, 외부에서 3명을 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한미은행은 내부에서 서경표 종합기획팀장(49), 안용수 서여의도 지점장(49), 이수화 여의도 지점장(47)을, 그리고 외부에서 원효성 씨티은행 카드ㆍ마케팅담당이사(40), 강신원 씨티은행 지점 및 세일즈 총괄 이사(44), 박진회 삼성증권 운용사업부 담당상무(44) 등 모두 6명을 새 이사로 선임했다.
박진회씨가 삼성증권으로 옮기기 전 씨티은행 자금담당으로 재직했던 점을 감안하면 외부영입 3명 모두 씨티은행 출신이다. 이들은 모두 한 분야에서 확실한 전문성을 갖춰 씨티은행 시절 하 행장의 신임이 두터웠던 '하영구 맨'들.
이번 인사는 하 행장이 노조의 반발 등을 무릅쓰고 팀웍을 맞춰 일할 경영진 내부의 '엔진'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취임후 묵묵히 내부 파악에 몰두했던 하 행장이 이제부터는 변화의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모두 40대가 임원으로 발탁 또는 영입됐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후속 부ㆍ팀장급 인사 역시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연공서열이 파괴되고 하 행장이 늘 강조해온 전문성과 능력을 기준으로 한 '상징적' 인사 케이스가 등장할 전망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씨티은행에서 영입한 새 임원들과 호흡을 맞출 실무진들의 대대적인 스카우트도 있을 수 있다.
한편 이번에 퇴임한 정경득 부행장은 한미캐피탈 대표로, 박석원 부행장은 사외이사로 자리를 옮긴다. 김영동 본부장, 서방현 본부장, 유재환 본부장, 황주경 본부장 등 4명은 자리가 정해지지 않았다.
성화용기자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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