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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大사면' 첫날…면허시험장등 북새통

일선 경찰서 문의쇄도 업무마비자동차 운전자들이 6월30일 이전에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부과된 `교통벌점'이 말소되는 10일 각 일선 경찰서와 면허시험장에서는 운전면허증을 되돌려 받으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또 경찰청과 일선 경찰서에는 `교통대사면'이 발표된 9일부터 특별감면 대상과 폭을 알아보려는 자동차 운전자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쳐 업무가 마비됐다. 서울 강남운전면허 시험장에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업무를 시작했으나 오전 6시부터 운전면허 정지.취소자 등이 운전면허증을 새로 만들거나 되돌려 받기 위해 찾아와 크게 붐볐다. 이로 인해 면허시험장 가건물 수납실에서 영수필증 구입처에서부터 별관 신체검사실에서 신체검사를 받고 본관 건물 2층 접수실에서 다시 접수하는 데까지 1시간이상 걸리고 이 때문에 늘어선 줄은 오전 내내 끊이지 않았다. 또 면허시험장 주변 도로도 운행하거나 불법 주차한 차량들이 평소보다 크게 늘어 편도 1차선 도로가 체증을 빚기도 했다. 면허취소자 박모(40)씨는 "물건파는 트럭을 몰다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돼 돈벌이가 막막했는데 갑자기 이런 기회가 생겨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는 조심해서차를 운전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면허시험장 관계자는 "운전면허증이 급히 필요한 전직 택시 운전, 화물 트럭 등생계와 직접 연관이 있는 면허취소, 정지자 등이 많이 왔다"며 "평소 한달가량 걸리는 운전면허증 발급이 두세달이 걸릴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인근 강남경찰서 교통과에서도 전화를 끊자마자 다음 전화가 잇따라 걸려와 업무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 교통민원실 송병국(32) 순경은 "전화를 끊자마자 5초 후면 다시 전화벨이 울린다"면서 "이 곳은 직장인들이 많아 오전보다는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인 오후에 집중적으로 전화가 빗발친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서울 양천경찰서에는 이날 오전 9시 이전부터 10여명의 사람들이 민원실 앞에서기다리고 있었고, 이후에도 운전면허증을 되돌려받으려는 민원인들의 발길이 끊이지않았다. 속도위반 담당 직원 안혜숙(37.여)씨는 "아침부터 사람들이 밀려들고 전화도 계속 걸려와 정신없이 일하고 있다"며 "뒤쪽에 앉아있던 여직원들까지 앞으로 나와서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월드컵 대회와 방학이 겹치면서 면허시험 응시자들이 적체된 데다 `교통대사면'으로 면허 취소자 48만여명이 시험접수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시험일자도 예정보다 10여일씩 늦춰질 전망이다. 경찰청은 운전면허 시험 응시가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주말 특별시험을 실시, 매달 3만2천여명이 추가로 응시할 수 있도록 하고, 평일 학과시험을 종전 2∼4교시에서 5교시로 늘리기로 했다. 또 장내 기능시험의 경우 시간당 40명에서 50명으로, 도로주행 시험은 시험관 1인당 20명에서 25명으로 각각 늘리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운전면허 시험에 매달 46만여명이 응시하고 있으나, 이번특별감면 조치와 방학 등으로 응시생이 급증할 것"이라며 "특별대책 실시로 24만여명의 추가응시가 가능, 내달 중순께면 적체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장영은.김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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