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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신탁자산 클린화 박차
입력1999-08-25 00:00:00
수정
1999.08.25 00:00:00
김영기 기자
신한은행은 26일부터 단위형신탁 상품의 채권운용 대상을 국공채에만 한정시킨 1,000억원 규모의 국공채형 단위금전신탁 「국공채플러스」를 발매한다고 25일 밝혔다. 상품운용을 특정종목에만 선별 투자하겠다고 나선 것은 은행권에서 처음있는 일이다.이 상품은 채권 투자를 국채·지방채·통화채·한전채 등 국공채에 한정하고 펀드자산의 10% 이내에서 주식에 투자하는 「안정성장형」신탁상품이다. 주식의 경우 주가가 20% 하락하면 자동 손절매된다.
이 상품의 신탁기간은 1년이며 최저 가입금액은 100만원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탁상품에 대한 고객의 불신감을 씻기 위해서는 운용자산에 대한 「클린 이미지」 확립이 선결돼야 한다』며 이번 상품을 내놓은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한미은행도 지난 23일부터 실세금리를 즉각 반영하고 고객 스스로 펀드운용의 대상을 선택할 수 있는 「한미 포트폴리오신탁」을 시판하고 있다.
은행측은 기존 상품이 특정금전신탁의 일종이나 특정금전신탁이 주로 채권으로 운용하는 확정배당상품이었던 데 반해 이 상품은 주식이나 채권 등 운용자산별로 상품을 세분화해 실세금리를 즉각 반영할 수 있는 차이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식 쇼핑상품」이란 닉네임이 붙여진 이 상품은 주식형 3종류, 채권형 3종류 및 혼합형 1종류 등으로 구성되며 최저 수탁금액은 주식형과 혼합형이 각 5억원, 채권형이 3억원이다.
주식시장의 급등락 및 펀드운용 불안에서 파생된 고객들의 신탁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 외환은행과 신한은행이 동시 내놓은 「전환형 단위형신탁」도 같은 맥락이다. 이 상품은 단위형신탁 상품 중 주식편입 비율이 30%까지 가능한 안정형 상품에 대해 목표 수익률(15%)을 맞추고 나면 자산운용을 주식보다 안전한 채권으로 돌리는 상품이다.
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금융시장 불안 이후 수익보다는 안전을 바라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은행권도 당분간은 안정성을 높힌 상품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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