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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 중독' 폭력 유발

공기중 납 밀도가 높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폭력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사우스 플로리다대학의 마이클 린치 박사와 콜로라도 주립대학의 폴 스트레테스키 박사는 의학전문지 '소아과학-사춘기의학' 5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3천개군(郡)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공기중 납 밀도가 높을수록 살인사건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공기중 납 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가장 낮은 지역에 비해 살인사건 발생률이 4배나 높았다. 스트레테스키 박사는 살인사건 발생률은 빈곤과도 연관이 있다는 분명한 증거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히고 그 이유는 빈곤이 아이들을 납 노출 위험이 있는 곳에 가까이 있게 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스트레테스키 박사는 이 조사결과가 근거있는 것으로 확인되려면 납 노출 영향에 관한 보다 많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초기단계의 연구결과는 살인사건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납에 의한 환경오염을 줄여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토양, 물, 공기중에서 발견되는 유독금속인 납은 뇌속에 있는 호르몬과 화학물질의 활동에 장애를 일으켜 혈중 납 농도가 높으면 지능이 저하되고 신경계의 발달이 저해되며 공격적인 행동이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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