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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 경비성 예산 33.5% 감축
입력1999-02-11 00:00:00
수정
1999.02.11 00:00:00
한국은행은 11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올해 경비성 예산을 작년보다 33.5% 줄어든 1,735억원으로 결정했다.한은은 올해 경비성예산의 감축규모가 한은 창립이래 최대 규모이며 외환위기로 야기된 경제적 고통을 분담하고 구조조정과 경영혁신 노력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일반관리비가 작년 2,066억원에서 1,421억원으로 31.2%가 줄었는데 이중 인건비는 686억원으로 작년 1,048억원보다 34.5%가 줄어들었다. 업무비도 지난해보다 27.8%가 감소한 735억원으로 결정됐다.
자본예산은 외환전산망 구축 등 신규 사업 추진에도 불구하고 기존 설비 재활용, 지점건설 신축공사규모 축소 등을 통해 예산을 감축, 작년보다 27.5%가 줄어든 총 243억원이 책정됐다.
예비비의 경우 과거 일반관리비의 10%를 책정, 운용해왔으나 올해는 이를 5%로 하향 조정해 작년보다 65.6%가 감소한 71억원이 배정됐다.
한은은 또 감축예산의 효율적 운용을 위해 연봉제와 목표·성과·비용에 대한 통제시스템 등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경부와 한국은행은 그동안 한은의 경비성 예산을 삭감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으며 한은 노조는 이에 반발해 예산 삭감안을 받아들인 금통위원들의 전원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권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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