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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특수강 법정관리 추진/“화의 동의해도 회생가능성 없어”/산은
입력1997-09-25 00:00:00
수정
1997.09.25 00:00:00
산업은행은 조만간 기아특수강의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을 추진하고 있다.24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아특수강의 주거래은행인 산업은행은 외환·신한은행과 보험·종금사 등 다른 채권 금융기관들에 기아특수강을 법정관리하는데 대한 견해를 취합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기아가 제시한 화의조건은 실현가능성이 없으며 채권단 이화의에 동의하더라도 은행들의 자금지원 없이 자력 회생하기가 힘들어 곧바로 부도가 날 가능성이 크다』며 『법정관리에 대한 채권단의 견해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기아특수강이 화의신청을 취소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지만 기아측이 이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다른 채권금융기관들의 동의를 얻어 채권단 명의로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또 기아특수강에 대한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현대와 대우가 공동경영하도록 하는 방안을 가장 바람직한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정리법상 채무기업 자본금의 10분의1이상 여신을 제공한 금융기관은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 있도록 돼있어 작년말 현재 자본금이 1천3백98억원인 기아특수강의 은행전체 여신 5천5백28억원가운데 4천5백38억원을 대준 산업은행은 단독으로 법정관리 신청이 가능하다. 산업은행은 그러나 국민감정과 기아측의 반발을 우려해 채권단 공동명의로 법정관리를 신청할 계획이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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