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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 "뭉쳐야 산다" 짝짓기 활발
입력1998-12-07 00:00:00
수정
1998.12.07 00:00:00
일본 제조업체들이 전후 최악의 불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간 협력, 제휴에 적극 나서고 있다.일본 제조업은 올 상반기(98년4월~98년9월)에 경기침체와 아시아시장 수출 저하로 매출과 순익이 급감했다. 경제가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경영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업종, 영역, 국가을 넘어서는 전면적인 협력, 제휴가 선택되고 있는 것이다.
7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일본의 닛산(日産)자동차와 전자업체 히타치(日立)제작소가 차세대 자동차 기술의 개발·생산부문에서 전면 제휴를 추진중이라고 보도했다. 두 기업의 제휴는 자동차 기술의 급속한 전자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거액의 개발투자를 분담함으로써 차세대기술 개발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목적에서 나온 것이다.
이에 앞서 3일에는 반도체 부문 2위인 도시바(東芝)와 4위인 후지쓰(富士通)가 차세대 D램의 기술개발에서 제휴키로 합의했다. 두 회사의 제휴는 1기가비트 이상의 대용량 메모리 기술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것으로 D램 기술개발에서 일본 국내의 메이커끼리 적과의 동침」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지쓰는 최근 소니와도 시스템 LSI(대규모 집적회로)를 공동으로 연구, 개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최근 히타치제작소, 도시바, 미쓰비시전기, NEC 등 6개사가 TV, PC, 가전, 사무자동화(OA)기기의 재활용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키로 한것도 눈길을 끈다.
이같은 제조업체들의 제휴 열풍은 지난 1일 일본채권신용은행과 주오신탁은행의 전면 제휴에 이어 업무제휴가 금융기관에서 제조업 등으로 전면 확대되고 있음을 시시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최근 제조업체간의 업무제휴에 대해 『근본적인 경영위기 해결방안이 아닌 신기술 개발비용 절감이 주 목적』이라며 『부문별 제휴가 아닌 전면적 제휴로 확대돼야 비로소 제조업 강국「일본」의 경제회생이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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