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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흥창배 한국 여류신예 돌풍
입력1999-10-07 00:00:00
수정
1999.10.07 00:00:00
최형욱 기자
2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본선2회전에서 14세의 조혜연2단은 일본의 강호 요시다미카(吉田美香)6단을 맞아 173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또 이지현(20)2단도 일본의 소바야시 이즈미(小林泉美)3단을 205수만에 흑 불계승으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한국에서 객원기사로 활약 중인 「반상의 마녀」 루이나이웨이(芮乃偉)9단의 준준결승 진출은 일찌감치 예견됐던 일. 중국은 리춘화(黎春華)3단, 화쉐밍(華學明)7단, 펑윈(豊雲)9단이 16강 관문을 통과했고, 일본은 오카다유미코(岡團結美子)4단, 고야마 테루미(小山榮美)5단이 각각 올랐다.
흥창배는 98년까지 열렸던 보해컵을 이어받은 대회. 5회까지 열렸던 이 대회에서 한국 여류기사들은 일본, 중국에 밀려 통산 9승29패라는 형편없는 성적을 기록했다. 95년 제2회 대회에서 이영신이 준우승을 기록한 게 최고의 성적이다. 그러나 조혜연과 이지현의 8강 진출은 10대를 주축으로 한 한국 여류바둑의 무서운 성장세를 실감하게 한다. 준준결승은 2001년 1월 서울에서 열린다.
최형욱기자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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