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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파트 붕괴위험 주민들 긴급대피
입력2003-07-14 00:00:00
수정
2003.07.14 00:00:00
13일 오후 4시50분께 부산 해운대구 중동 주공AID아파트 1개동(5층)이 지반침하로 붕괴위험에 직면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구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주공AID아파트 43개동 중 제40동과 아래 41동 사이에 위치한 길이 50여㎙, 높이 20여㎙의 비탈진 녹지공간이 41동쪽으로 밀리면서 지반이 20~50㎝ 가량 연쇄 침하 현상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건물이 뒤쪽으로 기울고 좌우 균형까지 잃었으며, 6개의 현관과 복도는 물론 아파트 내ㆍ외부 수십 곳에 균열이 발생했다.
경찰은 즉시 40동 60가구 주민 250여명과 함께 41동의 주민 60가구 240여명을 인근 동백초등학교 강당으로 긴급 대피시켰다.
구청은 최근 계속된 비로 인한 토사유출을 지반의 침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12일 아파트 인근에서의 상수도 관로 매설공사 후 지반침하 현상이 심해졌다는 주민들의 주장에 따라 관련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1974년 준공된 주공AID아파트는 43개동 2,060가구로 구성된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현재 재건축 절차를 밟고 있다.
<부산=김창배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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