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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뒷동산에도 대인지뢰 '비상'
입력2000-11-14 00:00:00
수정
2000.11.14 00:00:00
도심 뒷동산에도 대인지뢰 '비상'
녹색연합, 국립공원등 후방 21곳 7만발 매설 주장
국립공원과 도립공원은 물론 서울 등 주요 대도시 주변에도 대인지뢰가 대량 매설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녹색연합은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2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약 1년8개월 동안 직접 조사한 '한강 이남 후방지역의 대인지뢰 매설실태'를 이같이 발표했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자연생태계의 보고인 국립공원과 도립공원, 대도시 주변, 도심 뒷동산 등 모두 21개 후방지역에 대인지뢰가 대량 매설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 대인지뢰 매설장소는 경기와 경남이 각각 4개소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충남 3개, 부산 및 전남 2개, 서울ㆍ대구ㆍ울산ㆍ강원ㆍ경북ㆍ전북 각 1개 등의 순이었다. 이들 지역에는 약 7만발의 대인지뢰가 매설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백두대간 자락인 오대산 국립공원의 경우 평창군 도암면 황병산 정상 부근을 중심으로 8부 능선을 돌아가며 대인지뢰가 매설돼 있으며, 특히 황병산을 오르는 도로옆에도 대인지뢰가 묻혀 있어 안전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경기도 성남시 남한산성 도립공원도 실정은 마찬가지로 검단산 정상 일대 군사시설 주변을 비롯해 산 정상부의 한국통신 중계소로 이어지는 도로변은 물론 등산로인근에도 대인지뢰가 매설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서울 서초구 양재동과 경기도 과천시 일대에 자리잡고 있는 우면산과 부산 해운대ㆍ태종대, 대구 최정산, 울산 양정동 야산, 경남 하동 금오산 등 마을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도 대인지뢰 경고판이 발견됐다.
녹색연합은 "대인지뢰가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국립공원 및 야산 등산로 주변에도 묻혀 있어 안전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다"면서 "후방지역의 대인지뢰를 하루빨리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영일기자
입력시간 2000/11/1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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