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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M&A 노출 에스텍 경영권 향방 안개속으로
입력2004-04-06 00:00:00
수정
2004.04.06 00:00:00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노출된 에스텍(069510)의 주가가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오르면서 공개매수 결과와 경영권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에스텍 주가는 4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공개매수 가격보다 5% 가량 높은 4,06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에스텍은 최대주주로서 경영진을 바꾸겠다는 동성화학과 대표이사로서 경영권을 유지하겠다는 김충지 사장간에 다툼이 진행 중으로, 오는 6월께 임 시 주총에서 표 대결을 통해 승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김 사장측은 지금까지 경영성과가 좋았던 만큼 동성화학이 지분을 회사에넘기고 떠나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동성화학은 최대주주로서 새로운 도 약을 위해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하겠다는 입장이다.
동성화학은 장외에서 인성실업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고, 우리사주중 64% 가량의 위임장을 받아 경영권 확보에 유리한 입장이다.
또 오는 5월20일까지 200만주(주당 3,810원)를 공개 매수해 지분율을 60%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이상록 동성화학 전무는 “김 사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회사를 잘 이끌어 왔지만, 지금은 새로운 도약을 위해 새로운 경영진이 필요한 때”라며 “직원들의 의결권을 위임 받아 5명의 새로운 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최대주주인 동성화학의 권리를 인정하지만, 지금은 경영진을 바꿀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용태 에스텍 이사는 “경영권 변화에 불안감을 느끼는 협력업체들이 지분 확보에 나서고 있어, 경영권 방어에 성공할 것”이라며 “주가가 오르면 공개매수 실패 가능성도 높고, 우리사주 의결권도 돌아올 것”으로 기대했다. 또 동성화학이 사업의 특 성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성화학은 표 대결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이지만, 김 사장 측도 자신이 있다는 입장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부산=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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