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하던 팬택 매각(M&A) 협상이 미국계 기업이 관심을 보이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현재 신규 제품 생산이 중단된 팬택으로선 이번 인수합병(M&A) 결과에 따라 생사여부가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
28일 법원과 팬택 등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 소재 자산운용사인 '원-밸류 에셋 매니지먼트(One Value Asset Management)'사가 법정관리 중인 팬택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형태의 인수의향서를 팬택 매각 주관사인 삼정회계법인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컨소시엄에는 원-밸류 에셋 매니지먼트 외에 미국의 베리타스 인베스트먼트(부동산 개발·투자)·TOGETHERMS(인터넷 쇼핑몰), 한국의 갑을메탈·TSI 자산운용사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컨소시엄 측은 오는 30일까지 투자 조건·투자 금액·자금 증빙 등을 보완해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원-밸류 에셋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들은 모두 재무적 투자자(FI·Finance Investment)이며, 팬택 인수 후에는 원-밸류 에셋 매니지먼트가 경영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공장 설비와 직원, 특허권 등 유·무형 자산의 통합 인수를 추진할 예정이며, 인수 후 신주 발행(우리사주 형태) 주식 가운데 10%를 직원들에게 무상 증여할 계획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현재로서는 원-밸류 에셋 매니지먼트의 인수가 유력시 되고 있다. 팬택 인수에는 미국 자본과 중국계 자본이 참여중이다. 중국계 자본이 팬택을 인수할 경우 적잖은 부작용 등이 우려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재판부 역시 원-밸류 에셋 매니지먼트 사에 서류를 보완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인수 유력 후보로 보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에 따라 법원 등 매각 주관사는 원-밸류 에셋 매니지먼트의 세부 인수조건 검토 후에 타당성이 높게 나오면 2월 초 매각 공고를 낸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후 4월 말까지 인수합병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팬택 인수를 주도하고 있는 자산운용사 원-밸류 에셋 매니지먼트가 미국 내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LA 다운타운에서 지진방지용 자동 주차장 빌딩 건설 △샌타모니카 시의 해안가에 쇼핑몰·오피스 등 위락시설 및 콘도 건설 등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