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공정위의 장용석 상임위원(사시 26회)과 김학현 상임위원(행시 25회)이 각각 3일과 5일 임기를 마침에 따라 이번주 중 후속 고위직 인사가 단행된다. 1급 승진 인사와 더불어 국장급 인사가 유력시된다.
공정위 1급 공무원은 3명의 상임위원과 사무처장 등 총 4명이다. 이 가운데 2명 상임위원의 3년 임기가 만료되면서 정권 말에 절반이 물갈이 되는 셈이다.
현재 1급 승진을 통한 상임위원직 선임이 유력시되는 후보로는 지철호 기업협력국장과 정중원 경쟁정책국장 등이 거론된다.
지 국장은 행시 29회로 경제기획원(EPB)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후 공정위 대변인, 카르텔 조사국장, 경쟁정책국장을 두루 거친 베테랑이다. 지 국장은 현역 국장들 중 가장 빠른 행시 기수인데다 대내외에서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정중원 경쟁정책국장은 육사 35기로 이른바 '유신사무관' 제도를 통해 문관의 길로 들어섰다. 유신사무관제도란 과거 사관학교 장교 출신 중 일부를 행정직 등 5급 사무관으로 특채한 제도다. 경쟁정책국장은 공정위 내에서는 선임국장급인데 정 국장은 지난해 5월 이 자리를 맡은 후 무난하게 업무를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정위 내 또 다른 1급 핵심 보직인 사무처장의 경우 업무 연속성 차원에서 현임자인 한철수 처장으로 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처장은 행시 25회로 김동수 위원장 취임과 함께 사무처장으로 임명돼 공정위를 이끌어왔다.
일부 국장급의 1급 승진으로 공석이 생기면 그에 따른 후속 인사가 불가피하다. 현재 공정위 국장급의 주축은 행시 30~32회다. 후속 국장급 인사는 행시 33~34회 중심으로 단행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공정위 내 행시 33~34회 출신으로는 채규하 기획재정담당관, 송상민 심판총괄담당관(이상 행시 33회), 김재신 카르텔총괄과장(행시 34회) 등이 재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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