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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생태 복원 및 조경ㆍ플랜트 업체 자연과환경은 26일 정현규 에코바이오 대표를 대상으로 보통주 242만주, 2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자연과환경은 지난 23일 사업 다각화를 통한 경영합리화를 위해 토양오염 정화업체 에코바이오 지분 84%(80만6,076주)를 33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에코바이오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3억원과 4억원을 기록했다.
자연과환경 주식 담당자는 "기존 지하수 정화 부문과 연관성이 높고, 사업허가 및 처리장 확보가 어려운 토양오염 정화 부문을 사업에 추가한 것"이라며 "올해는 철강부문 원자재값, 판매관리비 등 비용 절감을 통해 흑자전환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Q. 에코바이오를 인수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기존 지하수 수질 오염정화 부문에 토양오염 정화 부문을 더한 것이다. 두 부분 간의 연관성이 높은데, 자연과환경은 토양오염쪽 라이센스가 없었다. 현재 토양오염 부문은 경쟁사가 많지 않고, 진입장벽도 높다. 토양오염 정화 사업을 위해서는 정화 처리장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허가받기가 힘들고 (기피 시설이라) 주민들의 동의도 받아야 한다. 에코바이오는 이미 라이센스가 있고, 충청 괴산에 처리장이 있어 메리트가 크다.
Q. 지난해 10월에도 협력사인 배관자재 도소매업체 아크시스템을 60억원에 지분 100%를 인수한 바 있다. 자본잠식 상태의 업체에 대한 채권(외상매출금)을 출자전환한 것인데, 실적이나 시너지효과는
A. 철강 부문 협력사였고, 현재 우리 제품에 대한 영업을 많이 하고 있다. 아직은 자회사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특별히 성과를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
Q. 지난해 매출이 23% 증가한 34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손실 194억원, 당기순손실 213억원으로 적자전환한 이유는.
A. 기본적으로 경기가 악화되면서 부실채권이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체로 손실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부실 자산이나 채권을 털어낸 것이다. 그 외에 철강 부문의 원가율이 높아진 이유도 있고, 인도네시아ㆍ필리핀 법인이나 신규 자회사 아크시스템의 실적 부진도 반영됐다.
Q. 올해 가이던스는
A. 일단 이익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철강부분의 원자재 도입가격을 낮추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판매관리비를 줄이는 등 비용을 줄이고 있다.
Q. 작년 기준 주력사업과 매출 비중은
A. 철강과 환경생태 부분이 6대4 정도 비중을 차지한다.
Q. 지난 20일 조경 부문의 미국 'CCR 코드'를 승인받았다
A. 주한 미군부대의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요건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부분이 있어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다..
Q. 지난해 8월 8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했지만, 4분의 1 수준 모집에 그쳤다. 이어 지난해 12월 10억원 규모의 CB 발행과 올해 1월 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 모두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것이었는데, 현재 재무 상태와 추가 자금모집 계획은
A. 최근 주가 급등으로 워런트 행사된 사채 물량이 늘어나 (재무적인 부분에서) 괜찮다. 추가적인 자금 모집은 향후 사업계획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면 그때 다시 검토할 것이다.
Q. 민주통합당 부산ㆍ경남지역 후보들의 '낙동강 생태계 복원' 공동공약 영향으로 주가가 급등했는데.
A. 정책적인 부분이라 업체 입장에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 큰 그림으로 투자한다는 내용일뿐, 실제 언제 어떤 식으로 사업이 진행될 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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