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는 소식에 대성그룹주와 터보테크가 새로운 테마주로 등장했다.
대성홀딩스는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인 8,76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갔다. 또 대성산업과 대성에너지, 대성합동지주 등 대성그룹주들도 일제히 상한가 행진에 동참했다. 대성그룹주의 이 같은 강세는 고 김수근 전 대성그룹 회장의 셋째 딸인 김성주 성주그룹회장이 박근혜 캠프에 입성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터보테크도 창업주인 장흥순 서강대 교수가 박 후보의 벤처 특보로 합류하면서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장 교수는 지난 2006년 5월 보유 지분을 대부분 처분하고 현재는 경영에서 손을 뗀 상태다.
증시 전문가들은 새롭게 부상한 정치테마주들에 대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데 무게를 둔다. 한 증권사 스몰캡 담당 연구원은 “아직 대선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히 관련 인사와 관계되었다는 것이 이후 해당 기업의 실적에 호재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특히 가족, 인맥 등 사업적 부분과 관련성이 없는 요소에 근거한 주가 급등은 한번에 꺼질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도 “대선이 다가올수록 새로운 정치 테마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상 급등세가 이어질 경우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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