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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8/나이/「선령×3=사람 나이」 등식 적용(산업 이야기)

◎사용 연한은 25년이 적정 수준/호화유람선 등은 30년 이상 운항건조된지 20년이 넘은 배들은 아무 항구나 마음대로 드나들 수 없다. 각국에서 해양오염방지를 위해 노후선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세는 사람으로 치면 한참 나이지만 배는 이미 환갑을 넘긴 폐선직전의 상태이기 때문이다. 배의 나이는 어떻게 계산될까. 정답은 없지만 배 나이에 3배를 하면 사람의 나이와 같다는 것이 업계정설로 되어 있다. 개가 사람의 나이의 7배를 곱하는 것과 마찬가지 개념. 건조된지 23년된 배는 사람 나이로 따지면 69세에 해당한다. 의학이 발달하면서 사람의 수명이 크게 늘어나고 있듯이 과학의 진보는 배의 수명을 계속 늘리고 있다. 10년전만 해도 배 나이 20년이면 환갑, 진갑 다 지난 것으로 치부했으나 이제는 보통 25년은 사용하는 것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 또 배 종류에 따라서는 호화유람선이나 액화천연가스운반선같이 30년 이상을 운항하는 것을 당연시 하는 배도 있다. 그러나 배의 나이가 많다고 무조건 낡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사람도 실제 나이에 관계없이 관리 여하에 따라 「60대 청춘」이 있는가 하면 「30대 노인」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배주인인 선주와 선원들이 자기 몸처럼 아끼고 보살피면 20년 넘은 배가 10년도 안된 배보다 나을 수 있다. 우리나라 연안선박중에는 일제시대때 건조된 배가 지금도 운항하고 있는 것이 있다. 70년 가까이 나이를 먹은 배가 운항하고 있다는 것은 어찌 생각하면 끔찍하기 조차 하다. 사람으로 환산하면 2백년이 넘는 천수를 누리는 셈이다. 이런 배가 어떻게 운항될까. 그냥 두어서는 불가능하다. 이런 정도의 연한이 된 배는 처음 만들어진 상태에서 변하지 않은게 하나도 없다고 보면 된다. 외판이 닳면 수리하고 엔진이 문제를 일으키면 교체하는 방식으로 모든 것을 바꾸면서 지금까지 오고 있는 것이다. 사람에게도 이런 시대가 올까. <채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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