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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페셜]'별천지' 용산 미군기지 국내 첫 공개
입력1999-10-14 00:00:00
수정
1999.10.14 00:00:00
박연우 기자
용산의 주한미군사령부를 중심으로 전국에 98개 미군기지가 있다. 면적은 인천의 1.5배에 해당하고 주한미군 수는 3만5,000여명에 달한다.해방이후 54년간 미국은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준 우방국이었다. 그러나 20세기를 마감하는 99년 오늘, 주한미군은 어떤 모습으로, 왜 이땅에 주둔하고 있는 것일까.
최근 「노근리 양민학살사건」이 미군에 의해 실제로 저질러진 범죄라고 인정한 것을 계기로 새로운 한미관계를 외치는 움직임이 활발히 일고 있다. 동아시아의 평화와 국익을 위해 주한미군을 계속 주둔시키겠다는 미국과 범죄와 학살의 온상인 미군의 철수를 주장하는 사람들, 그리고 기지촌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등 주한미군은 다양한 얼굴로 우리 땅에 살아오고 있다.
「MBC 스페셜」은 15일 오후11시15분 주한미군 54년 역사의 모습과 한국인들에게 주는 「주한미군」의 의미는 무엇인지등을 분석한 「U.S.F.K.(주한미군)」를 방송한다. 이 방송을 통해 국내 처음으로 동양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용산기지 내부가 자세히 공개되고, 용산기지 안에서 살아가는 한 미군 소령 가족의 하루를 카메라에 담았다.
한국 속의 미국땅, 미군기지. 최전방 전투부대인 동두천 보병 2사단과 오산 공군기지, 주한미군의 총본산 용산기지를 통해 들여다본 주한미군의 안과 미공군의 폭격장이 된 매향리 주민의 생존권 위협, 동두천 보산동과 송탄기지촌의 아픈 역사, 그리고 불평등한 한미관계의 상징인 「한미행정협정」문제 등 주한미군의 밖, 그 또다른 모습을 기록했다.
「MBC 스페셜」은 이밖에도 이제는 추억의 대명사가 돼버린 미8군의 쇼무대와 미군기지에서 「한국인 군무원」이란 이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우리를 보는 미군의 시각변화도 따라가본다.
박연우기자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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