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소방방재청이 실시하는 4세대(4G) 통신망 재난문자방송서비스를 국내 이동통신사 중 최초로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재난문자방송서비스는 태풍·집중호우·폭설 등 재난 발생 시 소방방재청이 무료로 발송하는 공익 문자서비스다. 2G 통신망에서도 제공됐지만 정확한 위치 파악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 3G 통신망에서는 단말기 장애와 배터리 발열 등의 문제로 제공되지 못했다.
이번에 실시하는 4G 통신망 서비스는 시·군·구 등 행정구역 단위로 재난 상황을 실시간 전송한다. 서비스가 지원되는 휴대전화를 가진 이용자는 현재 위치한 지역의 상황을 문자로 받을 수 있다.
관련법에 따라 이 기능은 올해부터 출시되는 4세대(4G) 휴대전화에 의무적으로 탑재된다. 하지만 아직 신규 출시된 휴대전화가 없어 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했다. 이에 SK텔레콤은 “팬택과의 협력을 통해 이미 출시된 스마트폰인 베가R3에 이 기능을 탑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17일 이후 업그레이드 된 베가R3 휴대전화를 구매하면 된다. 기존 이용자는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 후 이용 가능하다. 업그레이드는 팬택 서비스센터를 방문하거나 사이버 고객센터(www.vegaservice.co.kr) 사이트를 통해 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와 KT는 올해 신규 출시될 4G 휴대전화부터 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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