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신세계는 지난해 소비경기 침체를 맞아 불필요한 판관비를 줄이는 등 적극적인 비용 절감 노력을 해왔다”며 “올해 감가상각비도 감소할 예정이기 때문에 소비 경기 회복 시에 경쟁업체와 비교해 수익성 증가 폭이 클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는 29만 5,000원으로 31% 상향 조정했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류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센텀시티점과 영등포지점 감가상각이 종료돼 170억 원 정도 감가상각비가 감소할 것”이라며 “강남점과 센텀시티 리뉴얼 비용으로 인해 약 70억 원이 추가된다고 해도 연간 100억 원 가량의 감가상각비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당분간 상승 모멘텀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소비경기가 여전히 부진하고 신세계몰의 회복세가 더디기 때문이다. 류 연구원은 “정상화 기대감이 높았던 신세계몰이 예상보다 늦게 2월 중순 이후에 정상화되며 고객이탈과 비용이 증가했다”며 “신세계몰의 1~2월 합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9.5% 감소했으며, 적자폭은 올해 56억 원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비경기 부진 및 신세계몰의 회복 지연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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