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금(사진) 웅진그룹 회장이 웅진코웨이 매각에 대해 “안타깝고 심장을 도려 내는 듯한 아픔”이라고 절절한 소회를 털어놨다.
7일 서울경제신문이 단독 입수한 편지에 따르면 윤 회장은 “아직 최종 매각결정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지만 벌써부터 마음 한 구석이 뚫린 것처럼 허전하다”고 처연한 심정을 나타냈다. ‘사랑하는 웅진코웨이 식구들에게’라는 제목의 이 편지는 8일 이메일을 통해 웅진코웨이 전 임직원들에게 보낼 예정이다.
특히 윤 회장은 편지에서 “웅진코웨이는 내게 매우 특별한 회사”라며 그룹 미래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불가피하게 매각에 나선 점을 이해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기업 경영에는 언제나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하는데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근원적이고 선제적 대응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웅진코웨이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웅진코웨이에 대한 강한 자부심도 나타냈다. 윤 회장은 “우리 나라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고, 좋은 기업문화와 무한의 성장 가능성을 지녔다”며 “웅진코웨이는 세계 1등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진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임직원들에게 “이제 더욱 발전시켜 정말 좋은 회사라는 것을 모든 사람들에게 입증해달라”고 부탁했다.
끝으로 윤 회장은 “여러분의 열정과 노력을 기억하며 내 마음 속에도 기쁨과 자랑으로 웅진코웨이를 간직하겠다”며 편지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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