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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판매기술 아시아 수출

■ 이동열 코리아테크 대표<br>아스토니쉬 세제 亞 판권 취득… 국내 장인 브랜드 해외수출 할것


"우리는 상품이 아니라 판매 기술을 팝니다. 이 한국식 판매 기술은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

국내 TV홈쇼핑에서 하루 방송에 1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는 기록을 세운 '아스토니쉬' (Astonish) 세제의 국내 판매원인 코리아테크의 이동열(38ㆍ사진) 대표는 한국식 판매기술의 대표 선수다. 아스토니쉬는 40년 전통의 영국산 친환경 세제로 제품력은 높이 샀지만 국내에 수차례 수입된 후 번번히 자리잡지 못하고 실패했다. 이 세제를 '불에 탄 냄비를 닦는 세제'로 새롭게 자리매김시킨 사람이 이 대표다. 그는 "실패한 이유는 판매전략 때문"이라며 명확한 소비 타깃과 소비자가 기억하기 쉬운 단일 메시지, 제품 시연 등의 판매기술이 어우러져야 소비자들에게 확실하게 각인되는 제품이 된다"고 설명한다.

불에 탄 냄비를 닦는 세제로 입소문이 나면서 국내 TV홈쇼핑에서 ARS 전화 회선 수를 늘릴 정도로 대박을 터뜨리자 이 대표만의 독자적인 판매기술을 영국 본사에서도 인정받게 돼 '아스토니쉬' 아시아 판권을 취득하게 됐다. 코리아테크는 현재 대만, 베트남, 일본, 중국, 인도 시장을 총괄하는 아시아 총판을 맡아 아시아 시장 홈쇼핑TV에도 불에 탄 냄비를 닦는 판매기술을 전수해주고 있다.

이 대표의 시연 판매전략은 2000년대 초반 서울 종로의 가판에서 시작됐다. "어떤 제품을 파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파느냐는 더 중요하다는 것을 그 때 깨닫게 됐다"는 그는 "당시 매직블럭, 양면유리창 청소기 등 제품력이 좋은 중소기업 제품들을 골라 독자적인 노하우로 시연 판매를 하다 보니 내공이 쌓여 1년에 1개씩 히트상품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현재 코리아테크는 아스토니쉬의 성공에 힘입어 이스라엘 탄산수 제조기 '소다스트림', 프랑스 명품냄비 '크리스텔', 스위스 핸드블랜더 '바믹스', 독일 옷걸이 '마와' 등 세계의 명품 생활용품들을 국내에 소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대표의 최종목표는 한국의 명품 생활용품을 발굴해 해외에 알리는 것. 그는 "장기적으로 탄탄한 제품력을 지닌 국내 장인 브랜드를 한국식 판매기술을 통해 해외에 수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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