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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 세계대전망] "지구촌 실업대란.경기침체 우려"
입력1999-01-08 00:00:00
수정
1999.01.08 00:00:00
「밀레니엄버그, 인터넷, 전자상거래, 유로화, 비아그라 ...」올 한해 세계인들이 가장 자주 접하게 될 단어들이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세계 명 칼럼리스트들의 분석을 모은 「99년 세계대전망」(고려원)을 내놓았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금융 혼란의 여파로 올해 대량실업, 기업수익성 저하 등이 불가피하고 경기침체마저 우려된다며 고달픈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자동차, 원자재 등 공급과잉현상이 도처에서 발생하고 올 6월께 UN이 집계하는 세계인구수는 60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세계 산업계에서는 세계 자동차 생산능력이 7,100만대를 기록하겠지만 자동차 판매가 8%정도 하락해 10년만에 가장 낮은 4,500만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따라 자동차업계는 과잉생산문제로 합병바람이 거세질 것이다. 또 대부분의 대형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자동차 생산에 착수할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04년까지 연간 4만대의 전기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컴퓨터관련 부문에서는 99년말에 마이크로소프트사의 NT운영 시스템이 윈도우 2000이라는 이름으로 시판에 들어가고 휴대용 컴퓨터의 판매가 급증, 2001년까지 매년 800만개 정도가 팔려 나갈 것이다.
에너지분야에서는 석유 재고량이 급속도로 늘어나 석유가격이 배럴당 10달러이하로 붕괴될 전망이다.
제약분야에서는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비아그라가 올해 16억달러 의 판매실적을 기록할 것이다.
금융산업에서는 계속되는 규제완화로 전세계의 많은 은행들이 보험으로 업종을 전환하게 돼 보험업계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통신분야에서는 인터넷 사용이 급격히 늘면서 인터넷업체들이 주요 오락, 뉴스 매체로 떠오를 것이다. 또 인터넷을 통한 음반 판매량은 98년 8,700만달러에서 99년 2억2,500만 달러로 폭증할 것이다. 소비자들은 웹사이트로부터 그들이 원하는 음악을 직접 하드 디스크에 다운로드 받게 될 것이다.
소매업계의 가장 큰 변화는 웹에서 이루어지는 전자상거래의 성장이며 향후 10년에 걸쳐 경제 성장의 주요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앞으로 2년안에 신형, 중고 자동차의 20% 가량은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며 인터넷 통신의 발달로 국제전화 요금은 하락할 것이다.
한편 세계인들은 99년 마지막날 컴퓨터가 2000년을 제대로 인식할 것인가 하는 밀레니엄버그(Y2K)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될 것이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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